러시아, 마리우폴 함락 선언...탈출 행렬 본격화 / YTN

2022-04-21 261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이 사실상 러시아 손에 넘어간 걸로 보입니다.

숨어 지내던 민간인들의 탈출 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우크라이나군 2천여 명이 끝까지 항전하고 있는 제철소에 대해서는 봉쇄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미니버스 4대가 호송차량의 안내를 받으며 움직입니다.

러시아와 합의에 따른 인도주의 통로를 따라 마리우폴을 빠져나가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입니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피란민 : 아들 집으로 가려고요. 엄마 언제 오냐고 물어요.]

민간인 6천 명을 항구로 실어나를 수 있는 대형버스 90대도 대기 중입니다.

마리우폴 시장은 아직 대피하지 못한 주민 10만 명이 남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타마라 / 피란민 : 이 모든 악몽을 겪은 우리는 휴식이 필요해요. 30일 동안 지하실에 숨어 있었어요.]

지난 2월 24일 침공이 시작된 이후 가장 치열한 전투를 치른 마리우폴, 거리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사실상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러시아가 2014년에 합병한 크림반도와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입니다.

다만,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는 마지막 항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도네츠크군 라디오 방송 : 더 저항하면 죽음뿐이다. 살아남는 유일한 기회는 무기를 내려놓고 마리우폴을 떠나는 것이다.]

푸틴은 제철소에 대한 공격을 중단시키고, 대신 '고사작전'을 명령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파리 한 마리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봉쇄하시오.]

아조우스탈엔 우크라이나 군인 2천 명과 1천 명 안팎의 민간인도 함께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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