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단체 등 천5백여 명이 서울 여의도에 모여 장애인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내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하겠다며 인수위에 장애인 관련 예산과 구체적인 보장 방안을 요구했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뒤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 모습이 보이는데요, 무엇을 외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전동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조끼를 입고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전장연을 비롯한 장애인 단체나 인권, 노동단체들이 모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연대한 장애인들은 오늘을 '장애인차별 철폐의 날'이라고 불러달라면서, 반짝 관심 가지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황인준 / 중증지체장애인 : 다 같이 모여서 연대하니 큰 힘이 되고 흐뭇하고 좋습니다. 4월 20일 하루만 선심 쓰듯이 베푸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1년 내내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라고….]
주최 측 추산 장애인 천5백여 명이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민생 4대 법안 시행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장애인권리보장법과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장애인평생교육법, 특수교육법 제·개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결의대회가 끝나면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주변 지역을 도는 행진을 진행합니다.
또 밤 9시부터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장애인 2백여 명이 1박 2일 노숙 농성을 벌입니다.
이를 위해 퇴근 무렵인 오늘 오후 7시쯤 여의도역에서 광화문역까지 다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는 계획입니다.
전장연 농성장으로 이용돼 온 이곳 이룸센터 앞에는 보수 성향 장애인단체가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이룸센터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전장연의 비상식적인 시위로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면서 내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역에서 지하철 시위 중단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 거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하철 시위를 진행했던 전장연은 장애인 정책에 대한 인수위 브리핑이 추상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에 대해 오늘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일부터 대통령 취임... (중략)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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