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물가 상승 국면이 적어도 1∼2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또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 가계부채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준금리 인상 문제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이창용 후보자는 먼저 물가 상승 국면이 적어도 1∼2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인기가 없고 힘들더라도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 금리 상승을 통해 (물가를) 잡으려고 미리 신호를 주지 않으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서 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가계부채 문제에는 더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금리를 올리면 당장 채무 상환 부담은 생기겠지만 지금 문제를 건들지 않으면 몇 년 뒤 국가 전체에 더 큰 비용이 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아직도 금리는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성장에 문제가 없는 한 금리 인상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 금리가 올라가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신호를 줘서 가계부채를 꺾는, 꺾어지는 쪽으로 가는 것이 일단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성장 동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해 속도 조정에 나서겠단 점도 시사했습니다.
정책 질의 속 여야의 신경전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문재인 정권의 '마지막 알박기 인사'라고 지적했고,
[서일준 / 국민의힘 의원 : 철학에 대한 공유가 없이 일이 가능하겠느냐 이런 우려가 있습니다. 제안이 왔어도 본인이 거절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더불어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안과 대출규제 완화 등을 질의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각종 정책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러 가지 규제를 동시에 완화하면 주택 가격 상승 기대로 이어질 수 있고 가계부채 증가 속도에 영향을 줄 수가 있기 때문에….]
이 후보자는 전문성이 충분한지 판단해주면 결과에 따르겠다며 정부와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경제정책 전반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소통하고 조율해... (중략)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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