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 테러지원국 검토"…우크라군 무기 교육도
[앵커]
러시아군이 돈바스에서 공격을 개시한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인을 상대로 미국산 신무기 사용 교육도 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러시아군의 돈바스 공격 개시 소식이 전해지기 전 결전이 임박했음을 보이는 정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철수한 러시아군 병력이 동부와 남부로 이동해 최근 며칠간 11개 대대가 증가한 76개의 대대 전술부대가 배치됐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러시아가 소위 모양새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돈바스에서 더 공격적이고 더 노골적이고 더 거대한 지상작전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현재까지 동남부에 7만 명 안팎의 러시아군이 배치됐으며 북부에서 철수한 부대가 더 투입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미국은 동부에서 전면전이 시작됨에 따라 우크라이나 군인을 대상으로 이번에 지원한 미국산 무기 사용법에 대한 훈련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155㎜ 호위처 곡사포 등이 대상으로 훈련은 우크라이나 국경 밖에서 이뤄집니다.
미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교관에게 신무기 사용법을 가르치고 이들이 장병들을 교육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의 일련의 행동이 우크라이나 국민들 상대로 한 테러라고 맹비난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구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러시아 측 대표가 참석할 경우 불참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회의 기간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를 회피하려고 하거나 회피 노력을 도와주는 국가에 대한 단속에도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러시아군 #돈바스 #우크라이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