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의 러 무기 지원 검토 확신"…커지는 무기거래설
[앵커]
중국과 러시아의 무기거래설에 무게를 싣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이 무기 지원을 고려하고 있음을 확신한다며 경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의회에선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중국의 전면 부인에도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보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중국은 100대의 드론을 러시아에 보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 국장도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 제공을 검토하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외신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 CNN 방송과 독일 슈피겔을 비롯한 서방 언론들은 중국이 무기 지원을 위해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고, 대포를 제공하는 문제까지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무기 거래 가능성을 높이는 징후가 이어지자 미국은 거듭 경고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아직 중국이 최종 결정을 내린 건 아니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지도 않았다면서 결국 지원으로 결정할 경우 실질적인 대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중국이 (무기 지원 옵션을)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유럽 동맹국들과 함께 (지원 결정은)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중국이 경고를 무시하고 지원에 나설 경우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공화당 일각에선 러시아의 춘계 대공세를 앞두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더 적극적으로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현 단계에서 전투기 지원은 필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은 데 대해 "그게 바로 푸틴이 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러시아의 공세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반격할 시간을 주지 않으려면 전투기 지원이 중요하다"며 "미국의 지원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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