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는 부활절 휴일에도 수도 키이우 주변과 주요 도시 곳곳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에 대한 투항 압박을 강화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결사 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층 아파트 건물 꼭대기 층이 화염과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겁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겨우 불길을 잡았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휴일에도 사상자들이 속출했습니다.
[니나 / 하르키우 시민 : 병원 앞에서 포탄이 터졌습니다. 한 명은 병원에서, 다른 한 명은 집에서 숨졌습니다.]
수도 키이우 외곽 지역에도 공습이 이어져 브로바리 지역의 탄약 생산공장이 파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고리 사포츠코 / 브로바리 시장 : 우리 지역의 수많은 기반시설이 파괴됐습니다. (전기·수도 공급 중단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러시아 측은 동부 도네츠크주의 S-300 미사일 발사 시설 등 우크라이나 내 68개 군사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이 사실상 함락됐다며 투항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완전히 고립됐으며, 무기를 버리고 투항할 것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 상황이 협상의 레드라인이라며,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가 돈바스를 차지하면 수도 키이우를 다시 점령하려 할 것이라며 푸틴이 전술핵을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돈바스 지역에서 2차대전 후 최대규모의 탱크 전투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EU는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신속하게 무기를 지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YTN 김응건 (engle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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