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로 '신형 미사일 추정' 발사...한미훈련 앞두고 13번째 도발 / YTN

2022-04-17 13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자축하자마자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하며 올해 13번째 무력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오늘(18일)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무력시위이자 서욱 국방부 장관의 '원점 타격론'에 대해 또다시 경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김일성 주석의 생일 110주년을 군중 행사만으로 비교적 조용하게 보낸 북한은 이튿날, 신형전술유도무기를 시험 발사했습니다.

올해 13번째 무력 도발입니다.

[조선중앙TV : 이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는 전선 장거리 포병부대들의 화력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함흥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며

고도 25km, 비행 거리 110km 최고 속도는 마하 4.0 이하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사체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KN-23을 소형화한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독사라고 불리는 북한의 KN-02, 고체연료형 이동식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대체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개량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SLBM으로 쓰는 등 여러가지 목적으로 쓰고 있는데, 이번에 그것을 소형화해서 KN-02를 대체하기 위해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의 타격 목표는 남한과 주한미군이라는 점에서 이번 도발은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의 의미가 큽니다.

특히 북이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자신한 만큼,

해당 발사체에 소형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걸 암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는 최근 서욱 국방부 장관의 원점 타격 발언에 대해 핵 무력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말이 빈말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단거리 전술유도탄을 시험 발사했다는 것은 남측의 선제 타격론에 대해 전쟁 불사론, 다시 말해서 핵 전쟁 불사론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주는….]

문재인 대통령은 관련 부처에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철저하게 상황을 관리하라고 지시했고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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