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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새 대륙 간 탄도 미사일,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도 참석해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으로 행사를 지켜봤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선아 기자!
열병식은 그야말로 세계를 향한 무력시위라 할 수 있는데, 새로운 무기가 등장했습니까?
[기자]
새로운 대륙 간 탄도 미사일, ICBM이 공개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열병식에서 나온 적이 없는 형태라서, 북한이 새로 개발한 ICBM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 당국도 신형 ICBM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정밀 분석 중입니다.
북한이 지난해 8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북극성'과 북극성을 개량해 지상에서 기습 발사할 수 있게 만든 '북극성-2형'도 열병식에 처음으로 대거 등장했습니다.
기존 대륙 간 탄도 미사일, KN-08·KN-14와, 지난해 몇 차례 시험 발사 끝에 성공한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 등 북한 전략 무기가 총동원됐습니다.
또, 흰 제복을 입은 화생방 부대도 열병식에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최근 김정남 독살을 둘러싼 국제사회 비판의 목소리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김정은도 참석했는데,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이었죠.
[기자]
김정은이 열병식에 인민복이 아닌 양복을 입고 나온 점이 이례적입니다.
집권 후 2012년 김일성 100주년 생일 기념 열병식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열병식에 참석했는데, 양복에 넥타이 차림은 처음입니다.
최고사령관으로서 군인들 사열을 할 때 양복을 입은 것은 여유로운 모습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미국이 북한을 폭격한다는 등 한반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김정은은 주석단에 함께 오른 간부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며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양복을 즐겨 입던 김일성 주석을 흉내 내 주민들 향수를 자극하려는 제스처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열병식에서 주요 인물이 연설도 하는데,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권력 서열 3위 최룡해가 연설에 나섰는데요.
미국을 집중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미국 새 행정부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핵 전쟁 책동을 일으키며 일촉즉발의 전쟁 국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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