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내각 인선을, 더불어민주당은 '깜깜이, 측근 인사'로 규정하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특히,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와 40년 지기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를 정조준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철통 방어를 예고해 강 대 강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암 덩어리', '대국민 선전포고'라는 강도 높은 발언까지 동원하며,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 리스트 1순위에 올렸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5일) :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명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입니다. 심복을 앞세워 사정기관을 장악하고 무소불위 검찰 권력으로 공안 통치를 자행하겠다는 선언입니다.]
상설 특검 발동권을 가진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후보가 임명되면, 검찰 수사권을 폐지하는 '검수완박' 입법까지 무력화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렸습니다.
국민의힘은 물론 한 후보자까지 민주당의 빈틈을 파고들며, 불꽃 튀는 인사청문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 15일) : 상설특검 제도도 이미 법무부 장관에게 부여돼있는 업무 중에 하나죠. 업무 처리는 공정하고, 누구에게나 똑같을 거라고 약속드립니다.]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 친구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민주당은 조국 전 장관과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며, 윤 당선인의 '공정' 가치를 흔들고 있습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5일) : 만약 윤 당선인이 조국 전 장관에게 적용했던 잣대를 자신과 측근에게는 적용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나서서 심판할 것입니다.]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 특혜 의혹에, 아들의 병역 의혹까지 더해지며 국민의힘에서조차 당혹스런 기류가 감지됩니다.
인사청문회 첫 타자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의 경우 본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공직을 떠나있던 시기 두 배로 불어난 재산 증식 과정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격에서 수비로 입장이 바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검증 공세를 발목 잡기로 깎아내리며 적극적인 엄호 태세를 다지고 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15일) : (민주당의 정치 공세는) 결국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서 자신... (중략)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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