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이은해 조현수 검거..."고양 오피스텔에 숨어 있었다" / YTN

2022-04-16 7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가 어제(16일) 낮 경기도 고양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함께 붙잡혔습니다.

검찰은 살인과 보험 사기 혐의에 대해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가 경기도 고양경찰서로 붙잡혀 옵니다.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얼굴을 대부분 가린 이은해.

혐의를 인정하느냐, 유족에게 할 말 없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은해 /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 ("살인 혐의 인정하십니까, 보험금을 노리고 그렇게 하신 건가요? 전 남자친구 살인 혐의 인정하십니까, 자수하게 된 이유가 뭔가요? ) ….]

함께 붙잡힌 조현수도 색깔만 다른 모자를 눌러쓰고 아무 말 없이 경찰서로 들어갔습니다.

[조현수 /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 (유족들에게 하실 말 없습니까?)….]

이은해와 조현수가 경기도 고양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붙잡힌 건 낮 12시 25분쯤.

지난해 12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서 수사받다가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한 지 넉 달째, 공개 수배된 지 17일만입니다.

내연 관계인 둘은 지난 2019년 6월 이은해의 남편 39살 윤 모 씨를 살해한 혐의로 조사받던 중이었습니다.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윤 씨를 뛰어들게 한 뒤 구조하지 않아 숨지게 해 윤 씨의 생명보험금 8억 원을 타려 했다는 혐의입니다.

[경기도 가평군 주민 : 해가 넘어가서 캄캄한데 사람이 물에 빠졌다고 하더라고요. 어두울 때에요. 그래서 우리는 정신 나간 사람인가, 밤에 왜 거기서 노느냐고….]

같은 해 2월 윤 씨에게 복어 피가 든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 한 것으로, 석 달 뒤에는 낚시터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은해는 전 남자친구 2명을 각각 교통사고와 스노클링 사고로 숨지게 한 의혹도 있지만 무혐의로 잠정 결론 난 상태입니다.

[이은해 /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 (살인 혐의 인정합니까, 전 남자친구 살인 의혹 인정하십니까?)….]

둘의 신병을 인계받은 인천지방검찰청은 살인과 보험 사기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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