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러시아의 자존심으로 불려 온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호의 침몰 원인을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공격과 침몰에 따른 보복 차원으로 우크라이나 미사일 제조 공장을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내 최강 전력을 자랑하며 흑해함대를 이끌어 온 모스크바호에 큰 폭발과 함께 불길이 일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대함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 대변인 :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함을 '넵튠' 미사일로 명중시켜 심각한 피해를 줬고, 바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탄약이 폭발해 불이 났을 뿐이라며 승무원들은 다른 배로 대피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항구로 예인하던 중 악천후 속에 침몰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엄청난 폭발이 있어 큰 피해가 있었지만, 원인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지난 14일) :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완벽히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러시아 해군 순양함 모스크바에서 큰 폭발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군이 넵튠 미사일 2발을 모스크바호에 명중시켜 침몰시킨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여기에 모스크바호 침몰 직후 러시아는 넵튠 미사일 제조공장에 공격을 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수도 키이우 외곽 바실키우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해상 발사 장거리 정밀미사일로 키이우 외곽의 군사시설을 타격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비자르 기계 제조 공장에 대한 공격의 결과로, 대함 미사일뿐만 아니라 중장거리 대공 미사일 시스템의 생산과 수리를 위한 작업장이 파괴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영토에 대한 테러 공격에 대응해 미사일 공격의 횟수와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법상 선박은 영토로 간주되는 만큼 모스크바호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임을 사실상 실토한 셈입니다.
자존심에 상처가 난 러시아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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