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잡으려 또 금리 인상...성장 둔화·이자 부담은? / YTN

2022-04-14 6

한국은행이 어제(14일) 기준금리를 또 한 번 올렸는데, 가장 큰 이유는 천장을 모르고 치솟는 물가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경기 성장세가 주춤거리고,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는 건 당국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를 네 차례, 모두 1%포인트 올린 한국은행.

가장 큰 이유는 치솟는 물가입니다.

지난달 수입물가마저 1년 만에 35% 넘게 폭등하면서 소비자물가가 장기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한층 커졌기 때문입니다.

[주상영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장 직무대행 (어제) :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4%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도 2월 전망치인 3.1%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준금리를 높이면 시중에 자금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물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생깁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만으로 고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통화정책만으론 관리할 수 없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공급 요인에 따른 물가 인상이기 때문에 굉장히 잡기가 어렵습니다. 원자재 가격과 물건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비용이 올라가면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국내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막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자칫 대출받은 사람들의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가계 빚은 1,800조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일 때마다 이자 부담은 3조 원 가까이 늘어나게 됩니다.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대출을 받고 주택을 구입한 사람에겐 가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른다는 예상이 있기 때문에, 금리의 지속 상승 가정 하에선 부동산 보유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세를 더디게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안 한다면 인플레이션을 막기 힘들어집니다.

이 때문에 새로 출범할 정부가 물가와 경기, 실수요자 보호까지 다 챙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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