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에서 자라는 국산 고추냉이...특수 조명으로 생산량↑ / YTN

2022-04-13 20

회나 고기에 곁들여 먹는 알싸한 고추냉이.

와사비로 더 잘 알려졌는데, 국내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고추냉이가 재배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최근엔 첨단 농업기술을 만나 생산량을 더욱 높였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푸릇푸릇한 푸성귀가 잎을 활짝 틔웠습니다.

호박잎 같기도, 산지에 자라는 곰취 닢을 닮기도 했지만, 흔히 '와사비'라고 부르는 고추냉이입니다.

기온과 수질 등 생육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고추냉이.

철원 민통선 내 현무암 지대에서 샘솟는 용천수, 그리고 20년 넘게 이어진 한 농부의 끈질긴 노력으로 국내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고추냉이는 유독 뿌리줄기가 굵고 성장이 빠릅니다. 비결은 바로 이 특별한 조명에 있습니다.

보랏빛이 감돌며 전혀 눈부시지 않은 조명, 이름도 생소한 퀀텀닷 조명.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 연구원이 고추냉이가 요구하는 최적의 빛을 찾았습니다.

뿌리줄기 수확까지 평균 20개월 걸리는데, 조명을 사용해 15개월로 단축했고, 굵기도 2배나 커졌습니다.

병해충으로 고사하는 고추냉이도 감소했습니다.

[박상운 / 철원샘통 고추냉이 대표 : 고사주가 3% 미만으로 현저히 떨어졌고, 그러니까 고사도 덜되고 근경도 크고 맛도 좋고 (생산량도 늘고), 저희 입장에서는 일석'삼'조가 아니라 일석'사'조의 효과를 봅니다.]

이렇게 생산한 고추냉이는 100g에 30,000원, 한우보다 비싼 고부가가치 작물입니다.

조명을 비추는 시간은 아침저녁으로 2~3시간, 전기료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고추냉이가 요구하는 빛을 찾은 것처럼, 다른 작물이 원하는 조명 개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용득 /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 : 토마토나 파프리카, 그리고 딸기 쪽으로 응용해서 지역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농부의 끈질긴 노력, 여기에 특별한 조명을 개발한 첨단 농업 기술이 더해지면서 수입에 의존하던 고추냉이 국산화가 현실이 됐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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