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시아 겨냥 처음으로 '집단학살' 거론 / YTN

2022-04-13 6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의 행위를 겨냥해 처음으로 제노사이드, 즉 집단학살을 거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아이오와주 드모인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푸틴이 우크라이나인 사상을 말살하려는 시도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은 이를 제노사이드라고 부른다며 "그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한 끔찍한 일과 관련해 더 많은 증거가 나오는 상황이며 그 참상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것이 국제기준상 제노사이드에 부합하는지는 법조계가 결정하게 하자면서도 자신에겐 확실히 제노사이드로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제노사이드는 특정 국민과 민족, 인종, 종교, 정치 집단의 전체 또는 일부를 절멸시킬 목적으로 행해지는 폭력을 의미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앞서 아이오와주의 바이오 연료 공장에서 연설하면서 "가계나 연료비가 지구 반대편에서 어떤 독재자가 전쟁을 선포하고 제노사이드를 자행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어선 안된다"라며 푸틴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다만 추가로 구체적인 설명을 붙이지는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행위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언급한 적은 있지만 제노사이드로 보인다고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4일 러시아군의 부차 집단학살 정황으로 국제사회 비판여론이 들끓었을 때도 이것이 제노사이드에 해당하는지 묻는 질문에 "아니다. 전쟁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거리를 뒀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의 발언에 대해 트위터에 "진정한 지도자의 참된 발언"이라며 환영했습니다.

제노사이드는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 즉 유대인 학살에 대해 처음으로 사용됐고 1948년 유엔 총회가 집단살해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을 채택하면서 국제법상 범죄 용어로 정립됐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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