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내는 건 쉽지요…. 사직 10번이라도 하겠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13일 취임 이래 첫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 “직을 걸고 총력을 다해 저지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면담을 요청한 사실도 밝혔다.
김 총장은 앞서 지난 11일 생중계한 전국 검사장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직을 걸고 검수완박을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만약 검찰 수사 기능이 폐지된다면 검찰총장이 저로서는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어떠한 책임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자 김 총장이 이날 ‘사직 10번’ 발언을 한 것이다.
김 총장은 또 “오늘 정식으로 대통령님께 민주당에서 당론으로 확정한 검찰 수사권 전면 폐지 법안과 관련해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만일 앞으로 검수완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대통령의 공포 여부가 결정되는 단계까지 간다면 문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설득하겠다는 의도다.
아울러 지난해 초 시행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부여하는 걸 골자로 하는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 제도가 안착되기도 전에 또 전면적인 개혁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의 견해를 묻겠다는 게 김 총장의 계획이다. 김 총장은 “한 번 제도가 만들어지면 최소한 10년은 운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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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3253?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