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업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학생도 10명 중 4명이 넘었고, 친구나 선생님과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학생도 많았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년 넘게 계속된 코로나19는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김민아 / 창덕여중 1학년 : 체험학습부터 수학여행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신정연 / 이화여고 2학년 : 온라인 수업으로 학습격차가 벌어질까 봐 염려가 돼 가지고…]
실제로 초중고생 34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더니 코로나 이전보다 더 우울하거나 불안하다고 느끼는 초등학교 저학년생은 4명 중 1명, 고학년생은 3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중고생도 최근 2주간 7일 이상 우울하거나 불안한 감정을 느낀 학생이 10% 안팎으로 적지 않았습니다.
원격수업이 일상화하면서 성적 저하에 대한 우려는 늘었습니다.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학업 스트레스를 호소했습니다.
[한예빈 / 이화여고 2학년 : 뒤처지는 느낌이 많이 들었죠. 학교를 안 오고 생활습관이 정립이 안 될 때가 많으니까. 생활습관이 막 뒤집히면 불안해지더라고요.]
코로나 이후 친구나 선생님과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응답도 많게는 30~40%까지 나왔습니다.
[이다인 / 창덕여중 3학년 : 온라인으로 할 때는 나름 친한데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 데면데면한 사이도 있어서…]
심리나 정서적 문제가 생기면 가족이나 친구, 선생님의 순으로 도움을 받았는데,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다는 응답도 17.6%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가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정부가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해 초 교육부 집계에서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은 2019년 10만 명당 2.5명에서 2020년 2.7명, 지난해 3.6명으로 코로나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유은혜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7일) : 소아·청소년기에 이렇게 정서적 결손을 겪게 되면 그 결손을 제때 적절하게 조치를 받고 치료받지 못하면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체육과 예술 같은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늘리고 심리상담과 정서지원도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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