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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장기화…"일부 주민 식량·물 이미 떨어져"
현지 외국인 40만 명 고통…"혼자 사는 유학생들 더 심각"
한국인 유학생들 "기습 봉쇄로 필수품 구입 못하고 격리돼"
상하이에서 ’나홀로’ 자취 한국인 유학생 150~300명 추정
중국 상하이의 도시 봉쇄가 보름째를 맞으면서 현지에 사는 외국인들 특히 유학생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한국 유학생들은 식량이 바닥난 상태에서 고립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소식 중국 베이징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상하이 봉쇄가 벌써 보름째인데요, 2천500만 명 모든 시민이 아직도 집안에서 격리가 돼 있는 겁니까 ?
[기자]
그렇습니다. 상하이 동쪽 기준으로 오늘이 도시 전면 봉쇄 15일째이고, 서쪽 기준으로는 일주일째입니다.
도시 전체가 외부와 사실상 교통이 차단된 것은 물론이고, 주민들은 집 밖으로 아예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끔 핵산 검사를 할 때는 밖에 나갈 수 있는데 이때도 아파트 단지를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물론 현지를 취재하러 가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이런 봉쇄가 보름째가 되다 보니 식량과 물 같은 필수 물품이 바닥이 난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특히 약 40만 명으로 추정되는 상하이 거주 외국인들의 고통이 큰데, 이 중에서도 혼자 자취를 하는 유학생들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학생들 얘기로는 상하이시가 동서로 나눠 4일씩만 봉쇄를 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발표를 믿고 먹을 것을 조금씩만 사뒀다고 합니다.
그나마 기숙사에 거주하는 유학생들은 학교의 지원을 조금이라도 받는데, 학교 밖에 사는 한국 유학생들은 먹을 것이 떨어져도 구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고립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 유학생들이 적게는 150명에서 많게는 300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현지 한국인 유학생회나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격리 주민에게 긴급 물품을 배급한다고 들었는데 유학생들은 아직 못 받은 건가요?
[기자]
일부 받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큰 도움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지급되는 것은 양배추나 무우, 당근, 오이 같은 야채 정도인데, 이것은 주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조리 기구가 없는 방에서 자취를 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채소를 그냥 먹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학생들은 라면이나 컵밥 같은 ... (중략)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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