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58m 동체서 실종자 시신 수습…헬기 인양 작업 착수
[앵커]
제주 먼바다에서 헬기 추락사고로 실종됐던 정비사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이번 사고 순직자가 3명으로 늘었습니다.
당국은 헬기를 뭍으로 들어 올린 뒤 블랙박스를 분석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비함정이 어둠이 깔린 바다 위를 분주하게 누빕니다.
조명탄은 바다 구석구석을 밝게 비춥니다.
공해상에서 발생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s-92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된 정비사 차 모 경장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밤새 이어졌습니다.
해경은 동이 틀 무렵 해군 수중탐색장비로 해저 약 58m 지점에 있는 사고 헬기 동체를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해군 심해잠수사를 투입, 수중 수색에 나섰고 10분 만에 헬기 안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해 수습했습니다.
제복 이름표를 통해 실종된 차 모 경장임을 확인했습니다.
수색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당국은 본격적인 헬기 인양에 착수했습니다.
사고 헬기는 발견 당시 해저에 뒤집혀 있는 상태였습니다.
인양은 동체에 와이어를 묶고 크레인을 이용해 해군 광양함으로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동체가 인양되면 블랙박스 분석을 통한 사고 원인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해경에서 진행하는 건 아니고 사고 그 국토부 소속인 사고조사위 거기서 (블랙박스 분석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8일 오전 1시 30분쯤 마라도 남서쪽 370㎞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한국인 선원의 수색을 돕기 위해 출동한 구조대원 여섯 명을 경비함정에 내려준 뒤 1분도 안 돼 추락했습니다.
헬기 탑승자 4명 가운데 부기장과 전탐사에 이어 마지막으로 발견한 차 정비사까지 모두 세 명이 순직했고 기장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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