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전쟁에서 살아남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사망한 민간인을 추모하기 위해 수백 개의 촛불을 들었습니다.
목숨을 바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위한 눈물의 장례식도 열렸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행여 꺼질세라 조심스럽게 촛불 하나하나를 켜고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들.
전쟁으로 참혹하게 죽어간 이웃이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았습니다.
중앙광장에는 이런 정성이 모여 우크라이나 지도 모양의 촛불이 불을 밝혔습니다.
러시아 공습 첫날, 잠옷 바람으로 황급히 키이우를 떠난 스쿨로바 씨도 촛불을 들었습니다.
[스비틀라나 스쿨로바 / 피란민 : 우리는 그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추모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전쟁으로 고향을 잃고 실향민이 됐습니다.
낯선 곳에서 앞길이 막막하지만, 나라를 지키겠다는 마음은 어느 때보다 간절합니다.
[다리아 페미아크 / 피란민 : 우크라이나인들은 우리나라, 우리 땅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방어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위한 눈물의 장례식도 열렸습니다.
사진에 마지막 키스를 하고 사랑하는 아버지와 남편을 떠나보냈습니다.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 군인이 얼마나 되는지, 아직 정확한 집계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군의 공격이 집중된 마리우폴과 부차, 브로댠카 등은 여전히 추모회나 장례식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잔해 속에 갇혀 구조되지 못하거나 죽어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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