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장애인' 추락사…왜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나
[앵커]
어제(7일) 서울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장애인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죠.
그런데 왜 전동 휠체어를 타고 에스컬레이터에 올라야 했을까요?
장애인들이 처한 현실을 취재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빈소에 50대 장애인 A씨의 영정 사진이 걸렸습니다.
가족에 경제적 보탬이 될까,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직장을 알아보던 A씨.
돌아오는 길에 전동휠체어를 타고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다가 가족과 이별을 하게 됐습니다.
숨진 A씨는 왜 위험을 무릅쓰고 에스컬레이터를 탔을까.
"엘리베이터는 요새 노인분들이 더 많이 이용해요. 한 번 왔다 갔다 하는 데도 오래 걸립니다. (장애인이 타면) 바쁘신 분들은 매우 짜증 내 하죠."
장애인의 에스컬레이터 이용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방 장치가 없다는 점도 사고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됩니다.
현재 지하철 내에 엘리베이터 등 대체 이동 수단이 설치돼있으면 에스컬레이터 입구 차단봉 설치는 의무가 아닙니다.
"권고 사항도 아니고, 승강기 관련된 법적 기준상 안전봉 차단봉을 설치하는 거는 선택사항입니다. 현장 여건이나 사업장의 판단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장애인 단체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선 장애인을 포함한 누구든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장애인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겁니다. (그런) 대중교통이 실현됐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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