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후보자 ’재산 형성과정 의혹’ 연일 제기
美 통신회사 AT&T 주택 임대 놓고 이해충돌 의혹
수십억 입금 의혹에는 "전혀 아는 바 없다"
민주당, 한덕수 후보 향해 ’임대왕’ 비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통상업무 담당 시절 미국계 통신회사에 자신의 주택을 임대해 준 것과 관련해 이해충돌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 후보자는 자신의 업무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더불어 민주당 측은 청문회에서의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82억 원에 달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이 공개된 가운데 재산 형성 과정에서의 의혹이 연일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989년부터 1999년까지 미국 통신회사 AT&T에 주택을 임대했는데, 마침 통상분야 고위직을 맡고 있던 시기여서 이해 충돌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후보자 : 저는 기본적으로 그런 데에 무슨 관계가 있거나 이런 게 전혀 없기 때문에 하여튼 성실하게 말씀 드리면 우리 의원님들도 잘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통신시장 개방 관련 한미 협상이 진행될 당시는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가 아닌 상공부에서 일했고, 이후 청와대 통상비서관으로 일할 때는 경제부처 간 정책 조정 업무 이외 개별 업체와 관련된 업무는 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또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상공부와 통상산업부에서 근무할 때도 AT&T와 관련 직무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예금 수십억 원이 입금됐단 의혹에는 은행 간 금리 차이 때문에 자금이 이동했을 수 있지만,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민주당은 한 후보자를 향해 '임대왕'이라고 비판하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사청문 위원을 발표하고 오는 일요일부터 곧장 검증 회의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전관 예우에 수십억원을 챙긴 분이 노동자의 최저임금은 예의도 아니고 도리도 아닐 것입니다. / 민주당은 국민의 시각에서 각 후보자들을 엄중히 검증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겠습니다.]
당선인 측은 소명 자료를 충분히 준비한 만큼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통과에 큰 어려움이 없... (중략)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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