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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북, 태양절에 핵실험 할 수도…자제해야"

2022-04-06 4

성 김 "북, 태양절에 핵실험 할 수도…자제해야"

[앵커]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의 추가 도발이 핵실험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의 태양절을 앞두고 미 국무부에서는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대화를 설득하는 메시지가 동시에 나왔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는 15일 북한의 태양절 110주년을 앞두고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전화 브리핑을 자청했습니다.

김 대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는 물론 핵 실험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추가 도발이 무엇이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또 다른 미사일이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답한 것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가능성을 언급한 수준이지만, 미국 역시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있단 의미로 해석됩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중요한 건 미국과 동맹이 무엇이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이라면서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김 대표의 이날 메시지에는 대북 경고가 담겼지만 대화 설득에 더 무게가 실렸습니다.

미국이 여전히 진지한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진심으로 이 메시지가 평양에 전해지고 그들이 긍정적으로 응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또한 외교에 열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나아갈 길을 결정하는 것은 진정 평양의 몫입니다. 그들은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우리와의 협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북한이 한반도 상황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심각한 우려를 조정할 용의가 있다"고도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에 주력하는 상황에서도 북한과의 협상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미 대화가 재개되면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토대로 협상에 나설 것이란 점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편 비슷한 시각 웬디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대북 경고에 초점을 맞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신뢰할 만한 억지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를 거론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 대응 필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특히 셔먼 부대표의 발언은 윤석열 당선인의 대표단과 한미간 확장억제 강화, 전략자산 전개 등을 협의하는 와중에 나왔단 점에서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태양절 #북한_도발 #북한_핵실험 #북미_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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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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