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참상 두 장면…폐허 속 결혼식·딸 등에 신상정보

2022-04-06 21

우크라 참상 두 장면…폐허 속 결혼식·딸 등에 신상정보

[앵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는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으로 큰 피해를 입은 도시 중 하나죠.

전쟁 속에서도 도시를 떠나지 않고 의료봉사를 펼쳤던 커플이 폐허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한편, SNS에선 딸 등에 자녀의 신상 정보를 적은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무너진 건물과 잔해 속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는 신랑신부.

지난 3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간호사인 신부 아나스타샤와 치과 의사인 신랑 안톤이 그 주인공인데요.

두 사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도시를 떠나지 않고 의료봉사를 하다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합니다.

"우린 자원봉사 센터에서 함께 일하며 노인들을 돌봤습니다. 신랑신부 모두 의료진인데, 약을 나눠주고 서로 돕는 과정에서 사랑에 빠졌죠."

두 사람은 시민들의 방공호로 쓰였던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의 축하를 받으며 부부로서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하르키우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공포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친절을 위한 장소는 남아있습니다. 친절과 온기, 그러한 감정들이 우리가 이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아이의 몸에 적힌 아이의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비상 연락처.

우크라이나의 한 엄마가 자신이 죽은 후 아이가 혼자 남겨질 경우를 대비해 몸에 신상정보를 남긴 겁니다.

SNS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는데요.

다행히 사진을 올린 엄마와 딸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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