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평행선…민주, 무기한 농성 시작

2022-04-04 4

선거구 획정 평행선…민주, 무기한 농성 시작
[뉴스리뷰]

[앵커]

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선거구 획정 작업이 끝나지 않아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기초의원 정수를 두고 여야 이견이 큰 상황인데, 더불어민주당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본청 앞에 농성장을 차렸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 정치개혁안 협조를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것입니다.

기초의원의 경우 2인 선거구제를 폐지하고, 3인 이상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는데, 거대 양당 외에 군소정당이 기초의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자는 취지입니다.

민주당은 또 대통령 중임제, 결선 투표제 등에 대해 국민의힘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선거구조차 획정되지 않아 출마 희망자들이 큰 혼란에 빠져 있고 주민들은 어느 동네가 어느 선거구이고 출마 예정자들이 누구인지조차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이 문제는 여야 원내대표끼리도 뜻을 모으지 못하면서, 이번 본회의 처리가 사실상 불발된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일정상, 오는 15일까지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으면 지방선거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여야 논의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다당제가 무조건 옳다는 주장 자체가 잘못됐다며 중대선거구제를 완강하게 반대했는데, 일단 국민의힘은 김 원내대표의 임기가 오는 8일까지인 만큼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 논의를 이어가자는 입장입니다.

"우리 당내에 원대 선거가 예정돼 있기 떄문에 지금 당장 결정하기에는 다소 부적절한 측면이 있어서…"

민주당은 정의당 등 원내 소수정당과 함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항의 방문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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