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대출 금리가 무섭게 뛰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4%에 바싹 다가서며 약 9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기준금리가 더 오를 예정이어서 대출금리 7%, 8% 시대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숨 막힐 정도로 꽉 조였던 은행권 대출 창구의 문이 봄이 되면서 다시 열리고 있지만 대출자들에게는 여전히 한겨울과 다름이 없습니다.
주택을 담보로 빌린 가계 대출 평균 금리가 계속 올라 연 3.88%로 4%에 바싹 다가섰습니다.
한 달 새 0.03%포인트(p) 높아져 2013년 3월(3.97%) 이후 약 9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5%대 중반인 일반신용대출 금리(5.33%)도 0.05%p오르면서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2014년 8월(5.38%)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상 드라이브를 걸어온 한국은행이 지난 1월 또 올리면서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국고채와 코픽스 등의 지표금리가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연내 우리의 기준금리는 2,3,4차례 더 올라가 연 1.75%에서 2.25%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도 약 1,900조 원대의 천문학적 가계부채를 잡아야 된다는 등의 이유로 인상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 금리를 통해서 가계부채 문제가 소프트 랜딩(연착륙) 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국가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는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는…]
문제는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그 인상 폭만큼 대출자 부담이 가해진다는 것입니다.
5%대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3억 원을 빌리면 한 달 이자는 125만 원 정도이고 금리가 6%대로 오르면 이자는 150만 원쯤 됩니다.
최근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에서는 국고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6%를 넘어선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등장해 7%에서 8%대의 겁나는 금리 시대의 도래가 가능함을 예고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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