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병 안심센터 개소…전국적 감시망 구축 첫발

2022-04-02 14

직업병 안심센터 개소…전국적 감시망 구축 첫발

[앵커]

국내에 처음으로 직업병을 모니터링하는 '직업병 안심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보통 사후적으로 발견돼 인과관계 인지나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직업성 질병을 미리 발견할 수 있어 예방 효과도 기대됩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11년 만에 반도체 백혈병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피해 보상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직업성 질병은 인과관계를 밝히기 쉽지 않아 긴 분쟁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게다가 올 초 화학물질로 세척 작업을 하는 공장에서 잇따라 노동자들이 급성중독 되는 일이 발생하는 등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직업성 질병 사망자는 1,252명으로 전년보다 6.1%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산재사고 사망자는 828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소를 나타낸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에 따라 병원에서 직업성 질병을 먼저 확인하고 사전 차단에 나서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고용노동부는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우리나라 첫 '직업병 안심센터'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센터는 관할지역 내 여러 협력 병원과 함께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초기 진단 단계에서부터 질병과 직업의 관련성을 살핍니다.

"처음 만나는 의료진부터 혹시 일하다 아픈 것이 아닌지 의심해야 드러나지 않는 직업병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센터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에서 정하는 24개 질병에 걸린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지방고용노동청에 보고하고, 직업성 질병 재해 조사 시 의학적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정부는 센터의 초기 안착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별 거점 종합병원에 직업병 안심센터를 추가로 설치해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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