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설비 관리 업무를 하던 하청 업체 노동자가 감전사고로 숨졌습니다.
이번에도 혼자서 위험한 장소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했는데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직원들이 배전반을 둘러싸고 감식을 벌입니다.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설비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하청 업체 노동자 60대 박 모 씨가 감전사고를 당한 겁니다.
박 씨는 위험, 특고압이라는 경고 문구가 여기저기 붙어있는 이곳 배전반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기가 난다는 주민 민원을 접수해 한국전력공사 직원이 현장에서 박 씨를 발견했지만, 신고 당시 박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혼자 일하다 사고를 당해서 정확한 사망 시각은 부검을 통해 확인될 예정입니다.
박 씨는 롯데부여리조트 부지 내에 있는 인공호수 시설의 전력 검침 등을 하던 관리 직원이었습니다.
유가족은 박 씨가 위험한 고압 배전반에 혼자 들어가 사고가 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유가족 : 이렇게 위험할 정도(인 지는) 몰랐던 거고…. 아버지가 자격증이 있어서, 전기 자격증 있어서 관리한다 그런 걸 들은 적도 없고….]
박 씨가 고용돼 있던 시설관리업체는 전국에 500개가 넘는 사업장을 둔 중견기업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하청 업체 관계자 : (이 변전소도 같이 관리하시는 범위에 들어가는 건가요?) 답변드릴 수 없습니다. (돌아가신 분 업무 영역이 그럼 어떤 부분이었어요?) 서면으로 주세요.]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한 배전반 관련 업무에 대해 부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경찰과 함께, 해당 업체는 물론 원청인 롯데리조트를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양일준 /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중대재해수사팀장 : 원청과 하청 모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인 것은 맞는 것으로 저희가 확인을 했고요. 다만 이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가 검토 중에 있습니다.]
지난 1월 말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고작 두 달여 만에 충청 지역에서만 8번의 중대 재해가 발생하는 등 산업 현장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 '당신... (중략)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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