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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 하청 노동자 사망 대책위 구성..."죽음의 외주화 중단" / YTN

2018-12-12 27

이 사진 기억하시는지요?

2년 전 구의역에서 홀로 안전문 정비 작업을 하다 사고로 숨진 19살 김 모 군의 가방에 들어있던 것들입니다.

밥 먹을 시간이 없어 컵라면을 챙겨다녀야 했던 열아홉 살 청춘의 비극은, '위험의 외주화'에 내몰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실상을 알렸는데요.

어제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했죠.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밤샘 근무를 하던 24살 비정규직 청년이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이번에도 '2인1조' 작업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는데, 위험의 외주화, 그리고 비용 절감이라는 경제 논리가 청년을 죽음으로 몰았다는 안타까움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로 보시겠습니다.

[기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24살 김 모 씨는 석탄 이송 설비를 점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였습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태안 화력발전 하청업체에 1년 계약직으로 입사했고, 3개월 만에 석연찮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민대책위원회가 만들어졌습니다.

대책위는 비용절감 등의 이유로 진행된 '위험의 외주화' 때문에 비극이 일어났다며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측에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태의 / 태안화력 사망사고 시민대책위원회 임시대표 : 비정규직 당사자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법률단체, 인권단체, 종교단체 다 모여서 이 죽음 더 이상은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겠습니다.]

또 컨베이어벨트에서 떨어진 석탄을 제거하라고 지시했던 서부발전이 사고를 개인의 실수로 몰아가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성훈 / 태안화력발전 협력업체 노동자 : 지시해놓고 안 하면 안 한다고 무언의 압박을 가해놓고 이제는 서류 꾸미기에 바쁘고 변명하기 바쁘고…. 뭐가 두렵습니까?]

[김 모 씨 / 숨진 노동자 어머니 : 앞으로도 이런 일 겪어야지 시정이 되는 건지 바로 지금 시정이 될 수 있는 건지 말씀해주세요.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정말 알 수가 없어요. 희망도 없어요.]

지난 2010년부터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하청업체 노동자는 12명.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오는 17일부터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 대해 특별감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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