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마친 공수처-인수위 기싸움…어떤 길 갈까
[뉴스리뷰]
[앵커]
업무보고가 아닌 간담회로 사실상 '상견례'를 마친 인수위와 공수처의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공약과 수사 현안을 두고도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공수처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인수위와 공수처의 기싸움은 첫 만남부터 팽팽했습니다.
"공수처에 국민적 신뢰는 거의 바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진욱 처장에 대한 거취에 대해서 '입장 표명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하는 국민적 여론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인수위 브리핑 직후, 공수처 관계자는 김 처장이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대응했습니다.
결국 공수처의 수사 우선권 폐지, 통신조회 논란 등 현안에 대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인수위는 국정과제 선정에 들어갑니다.
처장이 3년 임기 완주 의사를 밝힌 만큼, 공수처로선 수사 역량을 입증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편파·과잉 수사 논란에 휩싸였던 공수처는 최근 '선별 입건'을 없앴고 '사찰 논란'을 샀던 통신 수사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윤 당선인이 포함된 '고발 사주' 의혹, 이성윤 고검장 공소장 유출 의혹 등 주요 수사를 어떻게 매듭지을 지도 주목됩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불소추 특권'을 갖게돼 당선인과 관련한 직접 수사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새 정부와 공수처가 앞으로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갈지도 관심입니다.
김 처장의 임기는 2024년 1월까지로 아직 2년 10개월이나 남았습니다.
공수처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공언해온 윤석열 당선인 측과 처장 임기는 지켜져야한다는 공수처 간 기싸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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