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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가스 루블화 결제 거부…러 "공짜 공급 안 해"

2022-03-29 3

G7, 가스 루블화 결제 거부…러 "공짜 공급 안 해"

[앵커]

러시아와 서방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판매 대금 루블화 결제를 두고 정면충돌했습니다.

주요 7개국, G7 국가들은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는 러시아 측 요구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는 결제를 거부한다면 공급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유럽 등에 판매하는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만 받겠다고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는 루블화 수요를 늘려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서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루블화 가치는 환전 금지 등 여러 규제에도 불구하고 침공 직전보다 17% 하락한 상태.

하지만 주요 7개국, G7은 러시아의 요구가 "기존 계약의 일방적인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루블화 결제를 거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루블화 결제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영향을 받는 기업들에 푸틴 대통령의 요구에 따르지 말라고 촉구할 것입니다."

러시아도 즉각 반발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유럽에 공짜로 가스를 공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반 아브라모프 상원 의원도 "G7 국가들이 가스 대금 루블화 결제를 거부하면 틀림없이 공급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과 정부,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오는 31일까지 푸틴 대통령에게 가스 루블화 결제에 관한 계획을 제출해야 합니다.

유럽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가스 공급 중단 등 모든 시나리오에 준비돼있다"는 입장.

하지만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전체 유럽 가스 공급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단기간에 러시아산 가스를 모두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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