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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퇴진 발언' 바이든 "도덕적 분노 표현…철회 안해"

2022-03-28 9

'푸틴 퇴진 발언' 바이든 "도덕적 분노 표현…철회 안해"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 퇴진 발언과 관련해 도덕적인 분노를 표현한 것이지 미국의 정책 변화를 의미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표현에 문제가 있다고 보진 않는다며 철회할 뜻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의회에 제출한 바이든 정부의 새해 예산안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백악관 기자회견.

그러나 취재진의 질문은 지난 주말 푸틴 대통령의 퇴진을 언급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집중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표현은 개인적으로 도덕적인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며 미국의 정책과 연관 짓지는 말아 달라고 말했습니다.

인위적인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의 기조 변화를 뜻하는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정책 변화를 표현한 게 아니란 점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도덕적 분노를 나타낸 것이고 그에 대해 사과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메시지를 철회하거나 번복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지금 같은 과정을 계속 밟아간다면 세계에서 고립될 것이고 그땐 자국 내 지지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그가 이 과정을 계속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왕따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러시아 내부에서 지지 상황이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어요?"

크렘린궁 대변인이 '정권 교체 여부는 러시아 국민의 선택'이라고 한 데 대해 러시아 국내 여론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지 않느냐는 식으로 받아친 셈입니다.

과격한 발언이 외교적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건 푸틴 대통령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유럽 정상들 사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신중하지 못했단 비판이 나오는 상황을 의식한 듯,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동맹국들과의 단합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바이든 #푸틴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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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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