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확진자 5명 가운데 1명이 고령층이라, 시차를 두고 위중증·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유행 감소세에도 고령층 확진 규모를 보면 안심하긴 이릅니다.
지난달 10%대를 밑돌던 60대 이상 확진 비율은 이달 20% 안팎으로 치솟았습니다.
감염자 5명 가운데 1명이 고령층인 겁니다.
특히 고령·기저질환자가 집중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집단감염이 잇따랐는데, 최근 4주 확진자만 3만 명이 넘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3차 접종을 시행한 후에 3개월이 지나면서 감염 예방 효과가 감소하여 60세 이상의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요양병원·요양원 등의 집단감염 지속 발생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욱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고령층 확진자 비중이 커지면서 위중증·사망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달 넷째 주 위중증 환자는 1,100명에 육박해 직전 주보다 12% 늘었고, 숨진 환자도 2,500여 명으로 28% 넘게 급증했습니다.
중환자만 놓고 보면 정부 예측치인 1,500명대보다 적지만, 중증 치료 병상은 5천 개 넘게 사용 중입니다.
정부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 사례가 있기 때문인데 실제 중환자 규모는 더 클 거라는 게 전문가 평가입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요양병원·요양원에서의 중증 환자와 실제로 기저질환이 있어서 (감염 뒤) 중환자가 됐지만, 코로나 호흡기 증상이 아닌 경우는 환자 분류상 중환자로 잡히지 않는 건 통계상 문제가 생길 수….]
정부는 시차를 두고 피해가 커질 것에 대비해 코로나 환자들이 기존 질환도 진료받을 수 있도록 외래 병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 코로나가 아닌 질환까지 원활하게 대면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의 신청대상을 모든 병·의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또 3차 접종을 거듭 당부했는데,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 집단시설 외에 일반 고령층에 대한 4차 접종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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