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19일 만인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갖습니다.
만남이 한 차례 무산된 뒤 갈등이 일기도 했는데, 회동이 전격 성사되면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와 대통령 당선인 측이 같은 시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각각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회동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은 3월 28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해 만나기로 했습니다.]
최근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 측에 거듭 가급적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윤 당선인도 국민 걱정을 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화답하면서 회동은 성사됐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 엄중한 상황에서 직접 국민들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허심탄회하게 두 분이 만나셔서 아마 협의를 진행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의 소통 채널이 지난 25일 오후부터 가동되면서 회동 일정이 최종 확정된 겁니다.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하기로 했는데,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철희 정무수석 대신 유 실장이 배석하는 건, 당선인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마주 앉는 건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사이 회동으로는 가장 늦은 대선 19일 만입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16일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었지만, 만남 4시간 전에 무산됐습니다.
이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예비비 문제와 신임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지명 문제 등을 놓고 진실공방이 이어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구 권력 충돌 양상이 장기화하는 것처럼 비추어지며 양측 모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회동이 성사된 건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꼬인 정국의 실타래를 푸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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