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편집과 배경 음악 사용해 과업 달성 부각
北 매체, 연일 신형 ICBM 성공 분위기 고취
노동신문 "위풍당당…역사에 길이 남을 화폭"
김정은 국방력 강화 최대 성과로 과시하려는 듯
북한이 공개한 신형 ICBM 발사 장면이 다른 발사 장면들을 교차 편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연일 주민들에게 시험 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방 분야 치적을 최대한 부각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대한 격납고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 간부들과 함께 블록버스터 영화 속 주인공처럼 등장합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17형 발사 장면입니다.
[조선중앙TV (3월 25일) : 시험발사 준비 끝! 드디어 역사적 사변의 시각이 도래했습니다.]
[조선중앙TV(3월 25일) : 발사! 발사! 발사!]
화려한 편집과 박진감 넘치는 배경음악을 사용해 김 위원장 주도 아래 이뤄진 국방 과업 달성을 한껏 부각하는 모습입니다.
북한 매체는 연일 신형 ICBM 발사 성공 분위기를 띄우며 각계 주민 반응을 전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위대한 인민의 긍지 하늘 땅에 차 넘친다'는 제목의 정론에서 "기적적인 또 한 번의 승리"라며 "우리 국가는 또 한 번 강대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신형 ICBM을 "정의로 그어진 화살표 마냥 날아 올라 불가역적인 군사적 강세를 과시하며 제국주의 강적들을 눈 아래 굽어본 화성-17형"이라고 묘사했습니다.
특히 발사 현장에 선 김 위원장에 대해 "위풍당당하신 모습", "전사들과 함께 주먹을 추켜드시고 역사에 길이 남을 화폭을 남긴 총비서 동지"라며 치켜세웠습니다.
이는 신형 ICBM 발사 성공을 김정은 집권 10년의 국방력 강화 최대 성과로 과시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의 치적, 더 나아가 국가 존엄과 주민들의 위상을 강조했다는 측면에서 태양절까지 김정은 중심의 체제 결속에 방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이 가운데 조선중앙TV는 4년 전 김 위원장의 첫 중국 방문을 다룬 기록영화를 재방영했고,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 위원장의 방중 성과를 되새기며 북중 우호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레드 라인'을 넘어 미국을 ... (중략)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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