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EU에 미국산 LNG 추가 공급 등 합의
美, 올해 EU에 LNG 150억㎥…2030년까지 500㎥ 공급 약속
바이든 "러시아, 에너지를 정치적·군사적으로 악용"
미국과 유럽연합이 유럽에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퇴출하는 장기 목표에 합의하고 당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협력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양측은 EU에 대한 미국산 가스공급을 크게 확대하고 에너지안보 공동태스크포스도 설치하기로 합의했지만 공급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시 되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현지시간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EU에 미국의 액화천연가스, LNG를 추가 공급하고 에너지안보 공동태스크포스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올해 EU 시장에 LNG를 최소 150억㎥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2030년까지 연간 500억㎥의 미국산 LNG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에너지를 정치적 군사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EU의 이번 협력은 이런 역학을 완전히 뒤집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러시아 가스를 없애는 것은 유럽에 비용이 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도덕적 관점에서 옳은 일일 뿐만 아니라 우리를 훨씬 더 강력한 전략적 기반 위에 올려놓을 것입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아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는 추가적인 가스 공급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폰데어 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우리는 러시아의 가스에서 벗어나 우리의 친구나 파트너,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로 다양화하는 것을 지금 바로 궤도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EU는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EU에 천550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했습니다.
미국이 EU에 2030년까지 공급하기로 약속한 500억 입방미터는 러시아 연간 공급량의 3분의 1에 불과해 러시아산 에너지의 완전 퇴출은 결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LNG 가격은 공급부족으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10배까지 치솟아 에너지 문제는 유럽의 최대 고민이 되고 있습니... (중략)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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