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 한 달이 넘도록 전황도, 협상도 교착돼 있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요.
네 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됩니다.
호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첫 번째는 종전협상 타결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중립국이 되는 대신 향후 안보를 보장받고, 돈바스와 크림반도 등 영토 문제에서 어떤 식이든 절충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난제가 많고, 푸틴 대통령이 정말 종전을 원하는지 불투명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두 번째는 전쟁이 장기화되고 러시아군의 포위, 초토화 작전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민간인 희생을 감내할 수 있는지, 경제 타격이 시작된 러시아는 하루 25조 원에 이르는 전쟁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세 번째는 러시아가 나토 시설을 공격하거나 핵무기를 제한적이라도 사용함으로써 전쟁이 확대되는 것입니다.
3차 대전으로 갈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레드 라인을 잇따라 넘는 러시아가 이 길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마지막은 러시아의 체제 변동 가능성입니다.
푸틴 체제는 견고하지만, 핵폭탄급 제재가 계속되면 민심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푸틴 후계자로 불리는 쇼이구 국방장관의 해임 관측이 나오고, 추바이스 특사가 항명성 사임을 하는 등 지도부 균열 양상도 있어 가능성이 낮지만 아주 없지는 않은 시나리오입니다.
YTN 호준석입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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