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라에서 야구 대통령으로…허구연 KBO 총재 선출
[앵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해설가인 허구연 해설위원이 KBO 총재로 선출됐습니다.
허구연 신임 총재는 위기의 한국 야구를 구해야 한다는 무거운 임무와 함께 내년까지 임기를 소화합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허구연) 국내 최고의 싱커볼 투수인데… (캐스터) 오다가 직각으로 떨어져 주면 좋은데요. 투나싱. (허구연) 더블플레이! 더블플레이! 고영민! 고영민!"
한국야구 역사상 최고의 순간, 최고의 해설을 선보여 '국민 해설가'로 이름을 떨친 허구연 해설위원.
야구 발전에 평생을 헌신하고, 수도 없이 야구 인프라를 강조해 '허프라'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그가 '야구 대통령'이 됐습니다.
KBO는 구단주 총회를 통해 허구연 위원이 KBO를 이끌어 갈 신임 총재로 선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임기는 정지택 전 총재의 잔여 임기인 내년까지입니다.
1970년대 강타자로 활약했던 허구연 총재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지켰습니다.
1985년에는 역대 최연소인 34세의 나이로 청보 감독을 맡았다가 이듬해 31경기 만에 조기 퇴진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해설위원과 야구 행정가로 활약하다 야구인 출신 최초로 총재에 까지 오른 허구연 신임 총재.
그의 임무는 위기의 한국 야구 부활입니다.
특히 젊은 층의 야구 무관심을 가장 큰 문제로 지목하며 팬의 사랑을 되찾아오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Z위원회를 만들려고 하거든요. 청년과 어린이를 위원회에 포함해 '이 친구들이 원하는게 뭔지' 들어보려고 합니다."
29일 취임식과 함께 공식 업무를 시작할 허구연 총재.
첫 번째 임무는 '음주 삼진아웃'을 당하고도 다시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강정호 사태 해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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