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많은 오미크론 확산에 봉쇄식 중국 방역도 '흔들' / YTN

2022-03-21 68

철저한 봉쇄로 유명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오미크론이 확산하는데다 한꺼번에 대도시 여러 곳을 봉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감염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봄을 맞아 관람객으로 붐비던 상하이의 놀이공원 디즈니랜드가 텅 비었습니다.

상하이시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당분간 문을 닫기로 한 겁니다.

상하이는 학교 문을 닫고 시외 버스의 운행도 중 단했지만 하루 감염자가 700명이 넘어섰습니다.

이중 대부분이 무증상이다 보니 조기 발견과 조기 격리라는 중국식 방역이 잘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

[우징레이 /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 주임 : 이것은 우리가 양성 감염자를 신속히 발견해서 전염병의 전파를 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국 전역의 하루 감염자 수는 여전히 4천 명이 넘는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가 절반 이상입니다.

특히 최근 수도 베이징과 인접한 랑팡시에도 하루 300~500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베이징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인구 500 만 명이 넘는 랑팡시를 추가로 봉쇄했습니다.

[베이징 택시 기사 : 랑팡은 현재 못 갑니다. 지금 좀 (코로나19가) 심각합니다.]

반대로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선전은 1주일 만에 봉쇄를 풀고 출근과 등교를 재개했습니다.

감염자가 여전히 수십 명씩 나오지만 경제를 위해 봉쇄를 서둘러 해제한 겁니다.

전파력이 빠르고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봉쇄 위주의 중국식 방역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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