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는 감염 때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델타의 1/4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큰 전파력에 환자가 급증하면 대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정부는 3차 접종 참여와 실내활동 최소화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때 중증화율은 델타의 1/4 수준으로 낮다는 게 정부 평가입니다.
해외 동향과 국내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봤을 때 1/5에서 1/4 수준으로 중증 위험이 델타보다 떨어진다는 겁니다.
하지만 델타의 2∼3배로 추정되는 큰 전파력은 부담입니다.
단시간에 환자 급증을 불러와 의료 체계를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1%대였던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은 이달 둘째 주 26%를 넘어섰습니다.
지역별로 오미크론이 먼저 유입된 호남권 검출률이 59.2%로 가장 높았고, 경북과 강원, 수도권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호남, 경북, 강원권에서 지역사회 확산 양상을 보이고, 집단 사례를 통한 n차 전파 역시 지속할 위험이 있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은 더 빨라질 것이다….]
이번 주말이면 검출률 50%를 넘겨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정부는 이 같은 확산세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3차 접종 참여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델타와 비교해 오미크론 감염을 막는 백신 효과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3차 접종 이후 일정 기간 70∼80%에 달하는 예방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접종률이 올라갈수록 오미크론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오미크론 전파력을 고려하면 밀폐된 공간에 밀집해 모이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내 체류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스크 착용이 힘든 환경일수록 오미크론 확산이 빨라질 수 있다며, 불가피하게 모인다면 충분히 환기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또 이동량이 많아지는 설 연휴도 오미크론 확산 고비로 꼽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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