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랐죠?
한 달에 많게는 수백만 원어치씩 기름을 넣는 화물 노동자들에게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는데요.
기름값 폭등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화물 노동자들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혜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양준 씨는 20년째 25톤 대형 화물차를 운행해왔지만, 요즘처럼 주유소 가는 게 부담됐던 적은 없습니다.
지난달 말 천5백 원대였던 경유 평균가격이 천9백 원대까지 올랐기 때문입니다.
한 달 4백만 원 정도 들던 기름값도 6백만 원대까지 껑충 올랐습니다.
[최양준 / 화물차 운전기사 : 지금은 50만 원가지고 다 못 채우고요, 최소한 60만 원은 넣어야 한 3일 정도 운행합니다. 지금 현재로써는 (기름값으로 적자가 나서) 차를 세우시는 분도 있고, 그 경계점에 다다른 것 같아요.]
기름값으로 나가는 돈이 부쩍 늘다 보니 수입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화물노동자의 한 달 평균 수입은 340여만 원.
오른 기름값에 보험료와 차량 유지비, 차량 할부금 등을 빼고 나면 수입은 반 토막 아래로 뚝 떨어집니다.
[이재성 / 물차 운전기사 : 한 달 평균 잡아서 (기름값이) 2백씩 더 들어가는 거죠. 급유뿐 아니라 물차들이 거의 다 노후 돼서 차도 고장이 많이 나고 수리비도 많이 들어가고….]
정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유류세 인하 정책도 화물 노동자들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습니다.
유류세가 20% 인하된 만큼 화물노동자에게 리터당 350원 정도씩 지급되던 유가 보조금도 110원가량 깎였기 때문입니다.
[이봉주 /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위원장 : 할부를 못 내 차량을 뺏길까 두려워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손해를 감수하며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견디다 못한 화물노동자들은 기름값이 오른 만큼 운송료도 인상할 수 있도록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컨테이너와 시멘트 운송의 경우 3개월에 한 번씩 기름값에 따라 변동된 운임 기준을 고시하도록 한 안전운임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를 모든 품목으로 확대해달라는 겁니다.
[박재석 /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사무처장 : 늦기 전에 유가 변동 폭을 충분히 메꿀 수 있도록 안전운임제의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일몰제 폐지를 통한 전면 실시를 확정해야 한다.]
끝날 줄 모르는 기름값 고공행진에 당장 생계를 ... (중략)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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