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일 러 지원 경고…중국은 여전히 모호

2022-03-21 5

미, 연일 러 지원 경고…중국은 여전히 모호

[앵커]

미국은 러시아 지원 가능성이 거론되는 중국을 향해 연일 대가를 경고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러시아 지원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전쟁도 제재에도 모두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이상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CNN 방송에 출연해 지난 18일 미중 정상의 대화는 솔직하고 구체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이나 재정 지원을 제공할 경우 후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명히 경고했다며 중국은 그들이 지금 어디로 가야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가 거짓정보를 퍼뜨려 자국의 화학무기 사용을 정당화하려 한다고도 지적하며 적극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화학무기 사용의 역사를 가진 곳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모스크바입니다. 그리고 이 무의미한 전쟁을 일으킨 것도 모스크바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미중 정상 통화 이후 제재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한층 더 키우고 있습니다.

친강 주미 중국대사는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우방인 러시아와의 정상적인 무역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며, 제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지원을 할 것이란 정보에 대해서도 허위라고 주장했는데, 그러면서도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습니다.

친강 대사는 다만 전쟁에 반대한다며 우회적으로 러시아를 비판했습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공개석상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함께 전쟁에도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간 중국이 러시아의 공격을 '침공'으로 규정하지 않고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단 점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인데, 심화하는 국제사회의 러시아 규탄 여론을 의식한 반응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선 연합뉴스 이상헌입니다.

#미국 #중국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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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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