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동나고, 화장장 밀리고...확진자 급증에 시민들 '발 동동' / YTN

2022-03-20 219

오미크론 대유행에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면서 관련 시설들도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약국에선 감기약이 동나서 구하기 쉽지 않고, 화장장 예약을 잡기도 어려워서 불가피하게 장례 일정을 연장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신정동에 있는 약국입니다.

기침, 가래,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 관련 약을 찾는 손님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한 최근 한 달 사이 감기약을 찾는 손님이 10배가량 늘면서 약국도 약 구하기가 난항입니다.

의약품 도매사이트에는 해열제, 감기약 등에 대부분 품절 표시가 떠 있습니다.

[김성태 / 약사 : 직거래든, 약품 도매든 약이 없는 상황이어서 주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처방전을 받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일반 의약품뿐만 아니라 전문 의약품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고요.]

다른 약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야근까지 하며 약 공급처를 수소문해봤지만, 감기약 진열대 한쪽이 텅 비어버렸습니다.

약을 사려는 손님들도 빈손으로 되돌아가기 일쑤입니다.

"(기침 가래약) 있나요?" "그건 지금 저희에게 없습니다."

[강한호 / 약사 : (약을) 추가로 주문은 지금 할 수가 없습니다. 오지를 않습니다. (처방전에 따른 조제약 등은) 성분이 같은 거를 가져다가 대체 조제를 하는데 그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고, 그마저도 약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약국 개업한 지 40년인데 이런 상황은 처음이고….]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장도 비상입니다.

인천에 있는 이 화장시설은 이달 초부터 화장로를 최대한 가동해 하루 백 건 정도 화장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미 4일간 예약이 가득 찬 상태입니다.

[한상숙 / 인천시설공단 가족공원사업단 사업관리팀장 : (화장 건수를) 30건 정도 늘린 상황이에요. 직원들이 피로감이 계속 누적이 되고 있어서 언제까지 지속할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입니다.]

화장시설 예약이 어려워지면서 장례 풍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관행처럼 치르던 3일장이 점차 사라지고 그간 보기 드물었던 5일장이나 6일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 겁니다.

[화장장 방문 유족 : 저희 같은 경우는 이틀 대기하다가…. 탈상만 3일 하고 시신을 냉동고에 이틀 보관했다가 오늘 (화장하러 온 거죠.)]

오미크론 대... (중략)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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