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중국의 많은 대학에서는 유학생 입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한국인 유학생들도 늘고 있는데요.
동북 3성 지역에선 유학생 비자 신청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다시 방역 고삐를 조이는 모습입니다.
현지 상황을 하얼빈 김채영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터]
굳게 닫힌 철문 사이로 과일이 오가고 배달원은 손을 뻗어 철조망 위로 음식을 전달합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교 측이 외부인은 물론 학생들의 교문 밖 출입도 엄격하게 통제하면서 벌어진 풍경입니다.
[유성준 / 잔류 유학생 : 방학 끝나고 중국 학생들이 들어오면 기숙사 하나를 전체를 빌려서 격리시키고 있고 학교 밖에 일절 못 나가게 하고 있습니다.]
방역 규제가 더 깐깐해진 가운데 한국인 유학생들의 근심도 깊어져만 갑니다.
한국인 유학생들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부분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2년째 중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
중국 동북 지역 대학들이 한국 학생들의 입국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유성준 / 잔류 유학생 :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애들이 거의 다 없어졌죠. 현재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학교 측은 중국에 돌아오지 못하는 유학생들을 위해 온라인 강의를 제공했지만 길어지는 기다림에 지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이인수 / 중국 유학 컨설턴트 : 굳이 2년이란 공백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으니 입학 허가가 되는 상하이나 베이징지역에 편입을 하는 경우가 워낙 많고 학업 자체를 포기하는 학생들도 많죠. 다른 학교로 재입학을 한다든지 그런 현상도 벌어지고 있는 거죠.]
중국 당국은 한국 유학생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뚜렷한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최두석 / 선양 총영사 : 코로나로 인해서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계층이 유학생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유학생들에 대한 비자 발급 진행 동향을 계속 파악하면서 온라인 수업을 받는 학생들도 보다 나은 온라인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각 대학들과 계속 협조해나갈 계획입니다.]
봄이 오고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대학가는 여전히 한산하기만 합니다.
유학생들은 하루빨리 입국금지 조치가 풀려 학업을 다시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중국 하얼빈에서 YTN WORLD 김채... (중략)
YTN 김채영 (kwonjs10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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