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에 신음 중인 러, 국가부도 넘겼나…여차하면 파탄

2022-03-18 92

제재에 신음 중인 러, 국가부도 넘겼나…여차하면 파탄

[앵커]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로 국가 부도 위기를 맞은 러시아가 달러화 국채 이자를 지급해 급한 불은 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외화 디폴트 위험은 여전하며 실제 디폴트로 갈 경우 신음 중인 러시아가 경제가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효섭 PD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 16일은 러시아가 국가 발행 채권의 이자나 원금을 갚지 못하는 국가부도, 즉 디폴트 상태에 빠지는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었습니다.

2건의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약 1천450억 원의 이자를 그날까지 지급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이자를 달러로 지급했다고 주장했으나, 채권자들의 전언이 엇갈리면서 제때 지급이 이뤄졌는지 불분명한 상황.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일단은 디폴트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2건의 국채에는 30일간 이자 지급 유예기간이 부여되는 만큼,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단언하기 어렵다고 CNN 방송은 지적했습니다.

러시아가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최초의 외화 디폴트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현지시간 17일 서방의 제재로 투자자들에게 송금하는 데 '기술적 어려움'이 크다면서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1단계 추가 하향했습니다.

현재 러시아 정부와 가스프롬 등 국영기업들의 외화 부채는 약 186조 원에 달하며, 이달까지 지불해야 하는 이자만 약 8천855억 원이 넘습니다.

문제는 외환보유액이 약 776조 원에 달하지만 서방의 제재로 상당 규모를 움직일 수 없다는 겁니다.

디폴트가 실제 닥치면 이미 서방 제재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러시아 경제가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신용도가 바닥으로 떨어져 외부 자금 조달 능력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국제금융협회는 올해 러시아의 국내총생산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러시아 #국가부도 #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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