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앵커]

침공 반대자 "반역자" 외친 푸틴, 전쟁 중 장수도 숙청

2022-03-18 51

침공 반대자 "반역자" 외친 푸틴, 전쟁 중 장수도 숙청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푸틴 대통령의 언행도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자국 내 침공 반대자를 반역자라고 부르며 정화시키겠다고 엄포를 놓더니 군 장성과 정보기관 수장까지 체포해 내부 불화설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재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의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 '벨링캣'의 러시아 수석조사관의 트위터 계정입니다.

러시아 국가경비대 부사령관인 로만 가브릴로프 장군이 연방보안국, FSB에 체포됐다는 내용이 보입니다.

FSB는 한때 세계 최고 첩보기관 중 하나로 꼽힌 옛소련의 KGB 후신으로, 푸틴 대통령도 이 기관 출신입니다.

가브릴로프 장군을 체포한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군사 정보 유출에 따른 인명 손실 또는 연료를 낭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이 소식을 전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전 첩보전을 담당했던 FSB 내 국장과 부국장이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부정확한 정보로 전쟁이 장기화 국면을 보이자 FSB에 분노를 표출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상황.

앞서 푸틴 대통령은 국내 전쟁 반대론자를 향해 비난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인들은 진정한 애국자와 쓰레기, 반역자를 구별할 수 있고 그들을 우연히 입안에 들어온 날파리처럼 뱉어낼 것이다. 이러한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사회의 자체 정화는 우리나라를 강하게 할 것이다."

난관에 봉착한 푸틴 대통령의 고립된 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또 러시아 최고사령부 내 불화가 있다는 증거라고 서방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미 CNN도 우크라이나에서 좌절을 겪는 푸틴 대통령이 복수심에 불타 어느 때보다 더 강력히 국내 탄압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에서 장기전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핵무기까진 아니더라고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푸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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