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 일정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빨리 만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습니다.
조율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도 밝혔는데,
윤 당선인 측도 바람직한 결과를 위해 노력한다고 답해 일정 조율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은 실무자들의 추가 협의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동 의제를 놓고 입장 차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조건 없는 만남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당선인이 빠른 시일 안에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면이나 인사권 등을 의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필요 없이 두 사람이 만나서 대화하자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당선인 측도 국민들 보기에 바람직한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 본질은 당사자 두 분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 신뢰관계를 갖고 상호 간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개별적인 의사 표현은 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도 이 같은 내용을 청와대 직원들에게 공지했습니다.
청와대가 당선인 측과 권력 이양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이 조건 없는 만남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직접 전달한 만큼 윤 당선인과의 회동 일정 조율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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