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기준금리 올린 미국...한은 '추가 인상' 압박 / YTN

2022-03-17 20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우리도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국내에 있던 외국자본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인데, 다음 달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됩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한국은행도 올해 2∼3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 연준이 올해 남은 6번 회의에서 매번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점이 주목됩니다.

현재 양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0.75∼1.00%포인트 한국이 높습니다.

하지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1.25%에서 더 인상하지 않으면, 연말엔 0.50∼0.75%포인트 미국 우위로 역전됩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 투자된 외국 자본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커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합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지난달 24일) : 원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통상 한미 금리가 역전이 되면 여러 가지 우려되는 바는 많이 있습니다.]

학계에선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기준금리 인상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우리 역시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고 있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하고 다만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게 되는 경우, 경기 부진을 가속화시킬 수 있어 물가상승률을 보면서 점차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권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뉴욕 증시가 안정세를 보인 데 안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이번 달에 만료된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다음 달 14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 때까지 현실적으로 후임 총재가 취임하기 어려운 탓에 수장 공백 사태 속에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b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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