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서 7.4 강진…원전 냉각 한때 정지
[앵커]
11년 전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16일 밤 규모 7.4 강진이 발생해 일본 열도가 공포에 떨었습니다.
도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2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수조 냉각 기능이 한때 멈추기도 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벽걸이 거울 등 집안 가구들이 거세게 흔들립니다.
무언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TV 화면이 꺼지기도 했습니다.
어제(16일) 오후 11시 36분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북 지역인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서는 흔들림의 상대적 세기인 진도 6강이 관측됐습니다.
이는 기어가야 이동할 수 있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대부분 움직이고 넘어지는 수준.
도쿄 시내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 제2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사용후연료 수조의 냉각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냉각을 위해 물을 순환시키는 펌프가 일시 정지됐다가 약 2시간 만에 모두 복구됐습니다.
"우선 원전 피해와 관련해 현재 오나가와 원전과 후쿠시마 2호기 원전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후쿠시마 1호기 원전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전철 등의 운행은 일시 정지됐고, 고속철도인 신칸센도 탈선했으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간토와 도호쿠 지방에서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암흑 도시가 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최소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 예상 파도 1m의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미야기현의 이시노마키항에서는 30㎝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기상당국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최대 진도 6강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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