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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신경전…청 "인사권 행사" 尹측 "협의해 달라"

2022-03-15 0

이미 신경전…청 "인사권 행사" 尹측 "협의해 달라"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독대 자리는 국민 통합의 출발점이 돼야 할 텐데요.

그러나 회동 전부터 문 대통령의 임기말 인사권 행사를 놓고 청와대와 당선인 측이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첫 회동으로 배석자 없는 만남을 택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양측 모두 격의 없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표방하고 있어, 시급한 과제들을 두루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사안에선 시각차가 뚜렷해 껄끄러운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공기관 인사권에 대한 입장차가 주목됩니다.

윤 당선인 측은 임기가 채 두 달이 남지 않은 문 대통령의 공공기관 인사와 관련한 협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꼭 필요한 인사의 경우에는 저희와 협의해 진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업무인수인계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같은 저희 입장이 현 정부와 같이 병행되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협의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를 모른다"는 다소 결이 다른 반응을 보여 벌써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5월 9일까지는 문재인 정부 임기이고, 임기 내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장 주목받는 건 오는 31일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 인선.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로 가계 빚, 금리, 부동산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향후 국정 운영에 깊숙이 영향을 미칩니다.

코로나19 피해 보상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윤 당선인은 피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적극적 보상을 공언했는데, 문 대통령 임기 안에 추경을 편성하자고 건의할 여지가 있습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자영업자들에 확실하게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안을 짜면, 대통령께서는 적극적으로 정부 입장에서 해달라는 얘기들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수위원회에서 구체적 보상 규모를 짜 추경을 제안하면, 새 정부 출범 전에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해달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코로나 방역 대책과 관련해서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내걸었던 '방역패스 완전 철폐'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연한 거리두기 조정을 언급한 문 대통령이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만 명을 넘는 상황을 감안해 '속도조절 필요성'을 내비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문재인 #윤석열 #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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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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