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가부도 위기 직면…16일 1차 고비 넘길까

2022-03-15 3

러, 국가부도 위기 직면…16일 1차 고비 넘길까

[앵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 여파로 러시아가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국채 이자 지급 만기일인 오는 16일에 첫 번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방의 제재 폭탄을 맞은 러시아가 100여 년 만에 국가 부도 사태를 맞을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고비는 오는 16일. 러시아는 이날까지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1억1,700만 달러의 이자를 지급해야 합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지급하지 않겠다는 입장.

설사 지급하더라도 달러화가 아닌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 지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러시아 외환보유고의 약 절반인 3천억 달러가 서방제재로 인해 동결됐기에, 동결을 풀지 않으면 모든 국채를 루블화로 상환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가치가 폭락한 루블화로 지급하는 것은 사실상 채무불이행, 디폴트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서방의 입장.

물론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있어, 러시아가 16일에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해서 바로 디폴트에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실제 디폴트가 되면,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첫 러시아의 국제 디폴트가 될 전망입니다.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디폴트가 임박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러시아가 채무불이행 직전에 있다는 독립적인 분석을 보았습니다. 현재 러시아 신용등급은 정크(투기등급) 상태임을 알고 있습니다."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러시아의 장기신용등급을 디폴트 직전 단계인 'C'등급으로 강등했습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 IMF는 전쟁 장기화 시 올해 우크라이나 경제가 35%까지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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